9일째 접어든 산청 산불…시천면·삼장면에 다시 대피령

입력 : 2025-03-29 08:48:45 수정 : 2025-03-29 08: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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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소방대원이 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한 산에서 산불을 진화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19 소방대원이 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한 산에서 산불을 진화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째로 접어든 29일 산림 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어 일부 지역에는 다시 대피 안내 문자가 전송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96%로 집계됐다. 전날 하동권 주불 진화를 완료하며 산림 당국은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강풍 등으로 일몰 전 주불 진화에 실패하며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불영향 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로 남은 길이는 지리산 권역 2.8㎞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


산림 당국은 이날 헬기 55대를 투입하고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산청군은 29일 오전 6시와 7시, 8시 34분에 각각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할 위험이 있으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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