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기에서 승객 휴대폰 분실하자 회항…“배터리 화재 우려”

입력 : 2025-03-29 2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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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항 출발 에어프랑스 여객기
이륙후 휴대폰 분실에 파리로 회항
“배터리 화재 경각심 커지고 있어”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폰을 분실하자 배터리 화재를 우려한 항공사가 비행기를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폰을 분실하자 배터리 화재를 우려한 항공사가 비행기를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폰을 분실하자 배터리 화재를 우려한 항공사가 비행기를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가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승객이 대피하는 등 큰 사고가 난 가운데, 항공사들이 배터리로 인한 화재를 더욱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29일 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보잉777 여객기에서 이륙 후 한 승객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당시 비행기엔 승객 375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비행기는 승객으로부터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회항을 결심했다. 이에 프랑스 해안을 막 벗어난 지점에서 방향을 틀어 파리로 되돌왔다. 이륙한 지 약 2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오를리 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이후 항공사 직원들이 비행기를 샅샅이 뒤진 끝에 문제의 휴대전화를 발견할 수 있었고 비행기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시 출발한 이 비행기는 목적지인 과들루프에 예정된 시각보다 약 4시간 늦게 도착했다.

에어프랑스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에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좌석 틈에 떨어진 승객의 휴대전화 때문에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온 일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업계에서 휴대전화나 보조배터리 등에 장착된 리튬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한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사고도 전했다.

미 항공안전재단(FSF)의 하산 샤히디 대표는 “만약 휴대폰이 좌석 안에 방치된 상태로 압력이 가해진다면 사실 매우 위험하다”며 비행기를 되돌린 에어프랑스 측의 조처가 적절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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