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더위가 찾아온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부울경은 내달 첫 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다소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은 31일과 1일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며,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다소 쌀쌀할 전망이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3도, 울산 0도, 경남 영하 3~2도로 평년(1~8도)보다 3~7도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13도, 울산 13도, 경남 12~16도로 평년(16~19도)보다 2~5도 낮을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경남 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는 ‘4월 여름설’은 내달 첫 주까지 부울경 지역에서는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5도, 울산 3도, 경남 -1~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15도, 울산 15도, 경남 15~18도로 예상된다.
주말인 내달 6일까지 부울경 전역은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지 않아 선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4월 3일부터 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7~9도, 울산 4~8도, 경남 1~9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15~17도, 울산 14~19도, 경남 14~19도로 예상된다. 이후 7일부터는 울산 등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높아지겠다.
계속해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대기가 점점 건조해져 부산과 경남에 건조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30일 기준 울산과 경남 양산, 밀양, 의령, 창녕, 함양, 거창, 합천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있다.
기상청은 “농작물 관리와 개화기 과수 피해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31일부터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