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올해 부산 지역 신규 채용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는 ‘부산 지역 매출 500대 제조기업 2025년 신규 채용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도 4.3%에 불과하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54.3%나 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6%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지역 채용 시장이 더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장벽 가동을 비롯한 대외 정책 리스크와 환율 변동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기업의 채용 부담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별 채용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응답이 59.2%로 확대(28.0%), 축소(12.8%)와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들이 채용을 해도 최대한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채용을 확대한 기업들은 신사업 추진과 사업 다각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부산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가 지역 청년 일자리와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채용 필요 직군의 인력 공급 부족(41.7%)을 꼽는 기업이 많았다. 또 기업과 구직자 간 임금 미스매칭(25.5%), 조기 퇴사와 이직 문제(13.6%), 열악한 근무환경(12.9%), 기술·연구직 인재 부족(2.6%) 등이 뒤를 이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