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석준 부산교육감 미래세대 위한 교육혁신 매진해야

입력 : 2025-04-03 0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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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담긴 민심 헤아려 변화 이끌어야
현안·공약 차질 없이 추진 경쟁력 높이길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 날인 2일 오전 부산 수영구생활문화센터 2층 바다갤러리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부산시 관내 912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연합뉴스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 날인 2일 오전 부산 수영구생활문화센터 2층 바다갤러리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부산시 관내 912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연합뉴스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석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도진보인 김 후보는 2일 오후 11시 20분 기준 54.58%의 득표율로 중도보수 정승윤, 최윤홍 후보를 따돌려 부산 교육 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교육감 임기는 3일 선관위 당선증을 받는 즉시 시작해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재선거는 하윤수 전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된 것이다. 전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으로 부산 교육은 장기간 수장 공백 사태를 빚었다. 이로 인해 교육 혁신 동력마저 상실했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신임 교육감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이유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22.8%로 집계됐다.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 49.1% 대비 26.3%포인트나 낮았다. 극도로 낮은 투표율은 부산 교육에 실망한 민심을 대변한다.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정책 대결 대신 정치권 진영 대결에 매달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진보와 보수 후보 모두 토론회 등을 통해 교육 비전을 내놓기보다는 단일화 등에 집착하면서 교육감 선거의 본질을 망각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낮은 투표율은 추락한 부산 교육의 위상도 가늠케 한다. 신임 교육감은 민심을 잘 헤아려 부산 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매진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부산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 마지막 ‘골든타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당선인은 2014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다. 2022년 3선에 도전했지만 하 전 교육감에게 1.6%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그는 재선거 출마 이유로 ‘부산 교육의 위기’를 들었다. 공교육을 강화할 다양한 공약도 내놨다. 고등학생에게 서울권 인터넷 강의 수강을 지원하고, 문해력과 수리력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력 격차를 줄이는 등의 ‘공교육 찬스’ 청사진도 밝혔다. 초등 입학 지원금 30만 원,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은 물론 교사 행정 부담 감소와 AI 교육 강화 등도 약속했다. 당선인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유연한 자세로 교육 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내길 바란다.

부산 교육은 학령 인구 감소, 교육 격차 확대, 교권 추락 등 다양한 난제에 직면했다. 부산형 통합 늘봄, 부산발 공교육체인지, 디지털 교육혁신,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부산 교육발전특구 사업 등 시급한 현안도 많다.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협력해 지역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종합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등은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할 현안이다. 지금 부산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부산 교육 체질 개선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제대로 뿌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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