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4시 12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벤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치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수영구 광안동 아라빌 아파트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7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인도를 돌진해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B 씨와 40대 여성 C 씨를 충격한 뒤 주차돼 있던 푸드트럭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사고 직후 전복됐으며, 운전자 A 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 사고로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C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던 40대 남성 점주 D 씨 역시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천동에서 남부소방서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던 중 반대 방향에서 오던 택시와 1차 사고가 났고, 이후 차량이 제어가 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