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일 오후 사퇴, 2일 출마 선언 유력

입력 : 2025-04-30 15: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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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 측 여의도에 사무실 마련
1일 오후 사퇴, 2일 대선 출마 유력
국민의힘 이제 단일화 국면으로
단일화 시점 7·11·25일 등 관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5월 1일 공직 사퇴, 5월 2일 출마 선언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6·3 대선 국민의힘 ‘와일드카드’로 분류되는 한 대행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나선 상태다. 6·3 대선 국민의힘 ‘와일드카드’로 분류되는 한 대행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일정과 방식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 측 실무진은 출마 선언을 앞두고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대선 경선 때 사용하던 여의도 빌딩 사무실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하면 이곳은 한 대행 대선 캠프가 될 전망이다.

한 대행은 1일 오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오후께 공직 사퇴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출마 선언은 다음 날인 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를 두고 당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만큼 한 대행은 출마 선언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지는 ‘국민적 통합’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 실현 방안으로는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과 분권형 개헌 추진,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의 도약과 정치 협력 등을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한 대행이 5월 2일 출마를 선언하고, 그 다음 날인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양측의 단일화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선을 앞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조금의 온도차는 있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반면, 한 후보는 최근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묻는 말에 ‘당내 경선이 우선’, ‘대선 후보가 보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일부 거리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주 주말을 기점으로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단일화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중앙선관위 대선 홍보물 인쇄 발주 마감일인 ‘5월 7일 이전’을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꼽고 있다. 만일 이날을 넘길 경우 한 대행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공보물에 단일화 후보임을 강조할 수 없게 된다. 7일을 넘긴다면 다음 데드라인은 5월 11일로 꼽힌다. 11일까지 양측이 단일화에 성공해야 단일화 후보가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을 넘기면 마지막 기한은 5월 25일이다. 25일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날로, 이날을 넘겨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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