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 길거리 생방 중인데…“더럽다 꺼져” 욕설하고 폭행
트위치(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 '진니티'가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생방송 도중 인종차별성 공격을 당했습니다. 당시 진니티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더러운 XX. 꺼지라"고 욕설하고 휴대전화까지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졌는데요.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소식을 접한 프랑스인들이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현지인은 길에서 진니티를 발견한 뒤 "모든 프랑스인을 대신해 어제의 공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상반신을 여러 차례 숙여가며 사과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도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면서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2. 위조 명함에 실제 이름 도용…“소방관 사칭 구매 사기 주의”
최근 군·경찰·소방 등 국가기관 관계자들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른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는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행각이 또 적발됐습니다. 천안서북소방서에 '소방서 직원이 시공 관련 문의하며 대리결제를 해달라고 한다'는 인테리어 업자의 신고 전화가 들어온 것인데요. 용의자는 본인을 '소방관'이라고 속인 뒤 5500만원 상당의 방화복 대리구매를 요청하면서 실제 소방관의 이름이 적힌 명함까지 건넸지만 조사 결과 해당 소방관은 대리구매를 요청한 적이 없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용의자를 사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국 모든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을 대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개인 명의로 물품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관할 소방서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3. “의사 진료 과정에 불만있어”…병원 찾아가 흉기 휘둘러
진료에 불만을 품고 의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인데요.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께 화성시의 한 병원에서 피부과 의사인 30대 B 씨에게 준비해 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운데, 피해자 B 씨는 머리 부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앞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불만이 생겨 B 씨를 찾아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4. 신임 교황 ‘레오 14세’ 선출…“4차 투표에서 105표 얻어”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미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4차 투표를 거쳐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됐습니다. 12일 교도통신은 바티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마지막이 된 4차 투표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133표 중 80%에 가까운 105표를 얻었고,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 19표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1차 투표 때는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추기경이 1위, 파롤린 추기경과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2∼3위에 오른 가운데, 각각 25∼30표를 얻으면서 득표수에 큰 차이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튿날인 8일 오전에 진행된 콘클라베 2차 투표부터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득표수를 늘리면서 1위로 부상했고, 2위를 기록한 파롤린 추기경과도 점차 격차를 벌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