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공장 절반 전소·주민들 대피

입력 : 2025-05-17 20:19:01 수정 : 2025-05-17 2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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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도심에 자리 잡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큰불이 났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고, 직원 400여 명이 대피해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도심 공장의 대형 화재로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확산하면서 시민 불안도 커졌지만, 전체 공장의 절반이 전소될 위기에 놓인 이번 화재를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 일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대피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광주시와 광주 광산구는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설치해 17일 오후 6시부터 대피민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1차 대피 대상자는 확산 중인 검은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입주민들이다.

일제 대피령이 내려지지는 않았고, 희망자에 한해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화재가 시작된 공장동 내부의 20t가량 생고무 등 불에 잘 타는 물질이 곳곳에 적재됐고, 공장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10개 생산 공정 가운데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장비 149대, 인력 452명, 헬기 11대, 고성능 화학차 15대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윤주 부산닷컴 기자 y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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