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음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가상자산으로도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6% 상승한 10만 5742.2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2조 1000억 달러(한화 약 2880조 원)로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3조 3400억 달러로 전일보다 2.02% 늘어났으며,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66으로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반면, 알트코인 강세 여부를 나타내는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4로 여전히 비트코인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가 3.27% 상승하며 171.35달러에 도달했고, 도지코인이 7.16% 급등해 0.23달러를 기록하며 밈코인 강세를 이어갔다. 리플(XRP)도 2.51% 상승한 2.41달러에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약 1413억 달러, 하루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0.73% 하락한 2456.30달러에 머무르며 약세를 보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Fitch)에 이어 마지막까지 최고등급을 유지해오던 무디스마저 미국의 신용을 낮춘 것이다. 미국은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등급을 상실하게 됐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