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 미래 혁신의 꿈’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이 마무리됐다. 국제기계대전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접목한 업체들이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이 23일 마무리됐다.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에 31개국 총 536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지난 11회 때에는 28개국 453개 업체 1742개 부스로 운영됐는데 참가업체만 100여 곳이 늘었다.
이번 기계대전에서 지역의 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무스마는 AI CCTV를 선보였다. AI CCTV는 현장 관리자를 대신하여 작업 지역을 24시간 관제할 수 있으며 AI 기능을 탑재,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 등을 확인 후 알람을 주어 안전한 현장을 유지할 수 있다. (주)뱀로보틱스는 AGV(무인운송차량) 등을 제어하는 ACS 시스템을 시연해 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고, (주)일주지앤에스는 XR(확장현실)을 안전관리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코아이의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는 로봇 KOBOT-S, 해상 쓰레기 회수 로봇 KOBOT-T 등도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성기인 이사장은 “전 세계 많은 제조업체들이 스마트 팩토리 전환, 공정 혁신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다 보니 이러한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 로봇 자동화 시스템, 디지털 금형 설계, 3D 프린팅,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 등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기술이 대거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부산국제기계대전에서 중국기업들의 확장세도 눈에 띄었다. 이번 국제기계대전에 참여한 536개 업체 중 43개 업체가 중국기업이었다. 국내업체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기계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 13개, 일본 10개에 비해 많았다. 실제로 기업을 모집할 때는 거의 150개 업체가 참가신청을 받아 ‘옥석 가리기’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내수가 좋지 않아 해외 진출이 필요한 상황인데 중국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스마트 팩토리, AI도입은 시대적 흐름으로 보이며 부울경의 기업들도 향후 이러한 기술 도입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