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변전소에 연기가 발생해 67분간 11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께 부산 해운대구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내 변전소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변전소 내 전력 품질 유지를 위한 장치인 AC 필터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이산화탄소(CO2) 소화기가 자동 분사됐다. CO2 소화약제는 질식소화 방식이기 때문에 소화약제 분사 시 출입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폐쇄회로(CC)TV로 상황을 확인하고 화재 징후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역사 내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우려해 이날 오전 5시 45분부터 오전 6시 52분까지 67분간 해운대역을 지나는 열차 1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5명가량이 한때 대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청은 무정차 통과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변전소 내에서 약제가 분사된 것으로, 승객이 이용하는 공간과는 분리되어 있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무정차 통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노후화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