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지?…자취 감추는 10원짜리 동전

입력 : 2025-06-17 09:17:03 수정 : 2025-06-17 09:48:1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한국은행 발행 10원 주화 1700만 원 ‘역대 최저’
신용카드 등 현금 외 결제수단 보편화·물가 상승 영향
50원은 환수액이 발행액 1800만 원의 13배 달해

지난달 한국은행의 10원짜리 동전 발행액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은이 발행한 동전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은행의 10원짜리 동전 발행액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은이 발행한 동전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은행의 10원짜리 동전 발행액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10원 주화 발행액은 총 17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70만 개를 새로 발행한 셈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남아 있는 1992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월간 10원 주화 발행액은 지난 2019년 8월 2억 6300만 원(2630만 개)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줄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2000만 원(200만 개)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고액은 2000년 8월의 5억 9300만 원(5930만 개)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한은이 환수, 즉 시중에서 거둬들인 10원짜리 동전은 총 3200만 원(320만 개)으로 발행액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그만큼 유통되는 10원 주화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50원 주화의 경우 지난 5월 환수액이 2억 3200만 원으로, 발행액(1800만 원)의 13배에 달했다. 10원 주화보다 더 빠르게 사라진 셈이다. 같은 달 100원 주화 역시 환수액(14억 6200만 원)이 발행액(1억 3700만 원)의 11배였고, 500원 주화는 각 24억 7500만 원, 3억 8100만 원으로 6배였다.

신용카드 등 현금 이외의 지급 결제 수단이 보편화됐고, 물가도 상승해 액면가가 낮은 주화 이용이 줄어드는 상황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은도 발행액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