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늘어난 부산, 1인 가구 취업 비중은 전국 최하위

입력 : 2025-06-19 16:15:53 수정 : 2025-06-19 18:41: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작년 전국 맞벌이 4년 만에 감소
부산은 전년보다 4000가구 증가
전국 1인 가구 800만 가구 돌파
취업 비중 63.7%… 부산 54.8%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는 가족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는 가족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 가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이후 4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부산지역은 맞벌이 가구가 전년보다 4000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지난해 1인 취업가구 비중은 54.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1년 새 60만 가구 넘게 늘면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유배우 가구(1267만 3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08만 6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 9000가구 감소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도 4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는 2020년 5000가구 감소한 뒤 2021년 15만 1000명, 2022년 2만 명, 2023년 26만 8000명 각각 증가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것도 4년 만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 고용 회복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지역별 맞벌이 가구 수는 경기(156만 8000가구), 서울(90만 1000가구), 경남(42만 5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또한 인천 및 충남(각각 1만 가구↑), 부산 및 전남(각각 4000가구↑), 세종 및 충북(각각 3000가구) 등에서 전년대비 맞벌이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부산은 유배우(79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34만 2000가구로 전년보다 4000가구 늘었다. 부산은 전체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 역시 43.3%로 전년(42.3%)보다 1.0%P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62.2%), 전남(58.1%), 세종(57.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40.3%), 대구(42.3%), 부산(43.3%), 서울(43.7%) 순으로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대(61.5%)와 40대(59.2%)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30대는 2.6%P, 40대는 1.3%P 각각 상승했다. 반면 15∼29세(-2.2%P), 60세 이상(-0.6%p)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93만 7000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58.5%로 전년보다 1.7%P 늘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2.4시간, 아내 35.7시간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편은 0.5시간, 아내는 0.2시간 각각 줄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800만 3000가구로 1년 전보다 61만 6000가구 늘었다.

이 중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보다 42만 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63.7%로 높아졌다.

지역별 1인 취업 가구는 경기(120만 3000가구), 서울(105만 8000가구), 경남(31만 2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73.9%), 제주(70.7%), 울산(67.4%)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54.8%), 대구(55.0%), 전북(60.2%), 경북(60.4%), 경남(63.0%), 대전(63.3%) 낮았다. 특히, 부산의 1인가구는 53만 7000가구로, 이 중 취업가구는 29만 4000가구였다.

임금수준별로는 200만∼300만 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 원 미만(25.3%), 400만 원 이상(22.1%)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400만 원 이상 고임금층 비중이 2.1%P 늘고, 200만∼300만 원 미만은 2.1%P 줄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