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부산 전체 은행 3곳 중 1곳… 시민이 지켜낸 ‘지역금융기관’

입력 : 2025-06-29 18:16:10 수정 : 2025-06-29 18: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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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당시 ‘주식 10주 갖기 운동’
시민들이 지역은행 지킨 특별한 역사

지역창업기업 위한 전 주기 금융 지원
지역 돌아오는 출향기업에는 특별대출
사회공헌 599억 지방은행 중 단연 1위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의 거래처 방문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의 거래처 방문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금리 상승과 물가 압박, 환율 불안까지 ‘복합 경제위기’가 지역 실물경제를 거세게 뒤흔드는 가운데 BNK부산은행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금융 파수꾼’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밀착형 상생 캠페인부터 맞춤형 비대면 상품, 대규모 특별대출까지 지방은행을 넘어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민이 지킨 반세기 지역 동행사

BNK부산은행의 태동은 1967년 정부의 ‘1도 1행’ 정책이었다. 자본금 3억 원으로 출발한 부산은행은 이듬해 2번의 자본금 증자와 1969년 부산시 교육위원회 금고 업무를 맡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1986년 총수신 1조 원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엔 생존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가 고조됐으나, 부산 시민들이 나선 ‘부산은행 10주 갖기 운동’이 부산은행을 지켜냈다. 이러한 특별한 역사는 부산은행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에만 16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전체 은행 점포의 36.9%에 해당하는 수치다. 타 시중은행들이 채산성 중심의 통폐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부산은행은 단순한 수익성보다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BNK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의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BNK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의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상인 손 잡고 골목 숨통 틔운 금융

지난 12일 방성빈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부산 북구 만덕동 ‘가을 은행잎 축제거리’ 골목상권을 찾아 상가를 돌며 식재료·생필품을 구입했다. 해당 물품은 해당지역 복지관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됐고, 상인들은 고마움을 표했다. 은행은 새로 출범한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통해 이 같은 현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생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비대면 개인사업자 전용 ‘사장님 월급통장’을 출시했다.

자동저축 기능으로 대표자 급여, 세금, 인테리어 비용까지 따로 모을 수 있고, 전월 카드가맹점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80%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이다.

자금난 중소기업을 위한 ‘지역상생 금융지원’도 가동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6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고, 부산은행은 5억 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별도로 운영해 기업들의 실제 금융비용을 낮췄다. 연회비·보증료·이자 3무 혜택을 내세운 ‘부산시 소상공인 희망잇기카드’까지 더해지며 지역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BNK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의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BNK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의 모습. BNK부산은행 제공

■기업을 키우고 반겨 주는 금융

부산은행은 지역 창업기업을 위한 전 주기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자금뿐만 아니라 투자·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과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손을 잡았다.

해당 기업에게는 수시입출금예금(MMDA) 등 사업자 전용 금융상품과 보증서 대출은 물론, BNK투자증권·벤처투자 등과 연계한 투자유치 및 상장(IPO)까지 지원하는 성장 사다리를 제공한다.

‘B-스타트업 챌린지’, ‘썸 인큐베이터’ 등 실전형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실질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출향기업에는 업체별 최대 100억 원, 총 200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제공하고, 금리는 최대 1.60%P(포인트)까지 우대한다. 부산으로의 복귀나 투자유치를 유도하는 이 제도는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안착을 돕는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1호 지점 신창동 지점 개소식. BNK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 1호 지점 신창동 지점 개소식. BNK부산은행 제공

■사회공헌활동도 금융권 최우수 수준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얻은 이익은 지역에 환원한다’는 철학 아래,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99억 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하며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14.6%에 달하는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돈다.

어린이 교통안전 우산 나눔, 고령자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Play on Busan’ 같은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부터 침수 지역 정비와 집수리 봉사 등 지역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불꽃축제 등 지역 대표 행사에도 적극 후원하며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역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은행, 지역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금융으로서 BNK부산은행은 앞으로도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지역이 살아야 은행도 살아남는다는 믿음, 그 중심에 BNK부산은행이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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