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겠다” 1년간 300건 허위신고한 50대 결국 구속

입력 : 2025-07-10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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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경찰서 청사 전경.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밀양경찰서 청사 전경. 경남경찰청 제공

악의적으로 112 허위 신고를 일삼은 50대 남성이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밀양시 청도면 자신의 주거지에서 “불을 지르고 죽겠다”며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부탄가스 토치에 불을 붙여 분사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어 주거지 바닥에 종이와 박스, 옷가지를 던지고 불을 내려다 제지당하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300건이 넘는 112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0건은 이번 방화미수처럼 주변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연출해 경찰관과 소방관이 현장으로 출동하게 만들었다.

홀로 사는 A 씨는 현재 무직이다. 경찰은 사회에 대한 불만과 신세 한탄 등을 이유로 112에 허위 신고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112는 경찰의 도움을 긴급하게 원하는 국민이 찾는 신고 창구이므로 허위 신고로 인해 다른 이가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경우에만 112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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