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200mm 이상…경남 밤사이 크고 작은 비 피해

입력 : 2025-07-14 08:38: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경남소방대원들이 13일 오후 7시 40분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된 경남 밀양시 가곡지하차도에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소방대원들이 13일 오후 7시 40분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된 경남 밀양시 가곡지하차도에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밤사이 경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남에서 총 42건의 호우 관련 119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오후 11시 9분 밀양시 상동면 한 아파트 내 지하 전기설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10t가량의 물을 퍼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도로 커브 길에서 승용차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그 외 신고는 도로 위에 나무 쓰러짐, 도로·식당 내 물 고임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남은 18개 시군 모두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가 14일 오전 3시를 기해 전부 해제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거제시 236mm, 양산시 187mm, 김해시 175mm 등을 보였다.

경남도는 이번 호우에 대비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며 도내 둔치주차장과 하천변산책로, 유원지, 세월교 등 220여 곳의 출입을 막았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산청·하동 대형 산불 지역에선 산사태 우려에 따라 주민 73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경남도는 소강상태가 그치면 오는 15일까지 도내 전역에 5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예찰 활동과 국민 행동 요령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온나배너
부일영화상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