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어 15일 보훈·국방·중기·환경 장관 후보자 인청
권오을, ‘겹치기 근무’, 보훈 경력 미비 등 야 공세 예상
한성숙, 농지법 위반, 편법 증여 등 재산 문제 다수
다만, 증인·자료 미비 전날 같은 공방 반복 우려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전날 시작된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15일에도 이어간다.

국회는 이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한다.

이중 안규백·김성환·임광현 후보자는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고, 권오을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다.

5명 중 야당이 검증을 단단히 벼르는 후보자는 권 후보자와 한 후보자로 꼽힌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권오을 국가보훈부·조현 외교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오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권 후보자의 경우, 과거 같은 기간에 여러 곳의 업체에서 일한 ‘겹치기 근무’ 의혹, 보훈 관련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한 후보자의 경우, 농지법 위반 의혹과 가족 상대 아파트 편법 증여, 삼청동 한옥 헐값 임대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임광현 후보자의 경우, 국세청장으로 전례 없는 현역 의원 기용이라는 점에서 관세 행정의 정치적 중립성 등이 쟁점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각 후보자들을 적극 엄호할 태세고, 국민의힘은 이들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정조준하며 낙마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다만, 각종 의혹을 검증할 자료와 증인 등이 미비해 이날 청문회 역시 여야 간 공방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