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각 부처는 내년 예산이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 마중물이 되도록 민생경제 중심의 효율적인 예산안 편성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의대생 대학 복귀와 관련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당국에 의료 공백 등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 부처는 관행적으로 편성되는 예산이나 효율이 떨어지는 예산, 낭비성 예산들을 과감히 조정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 것 같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찮고 민간의 기초체력도 많이 고갈된 상태라는 점에서 내년에도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한편으로는 지금 나라 살림의 여력이 그리 많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처에서는 내년 예산이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 마중물이 되도록 민생경제 중심의 효율적인 예산안 편성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민생경제 분야에 효율적인 예산 투입을 위해 낭비성 예산을 위주로 지출 조정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의대생의 대학 복귀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 지역의료·필수의료·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면밀한 보완 대책도 관련 부서에서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의대생 여러분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좀 더 깊이 생각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 대화가 많이 부족하다. 모든 영역에서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당국도 의료인들과 소통을 긴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