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중심이 돼 미래를 설계하는 합천군은 우리나라 지방정책의 선도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은 김윤철(사진·61) 경남 합천군수의 시선은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 미래 설계에 맞춰져 있다. 앞으로의 1년은 지난 3년 노력의 결과물이자 향후 합천군 발전의 기틀이라는 게 김 군수의 생각이다.
김 군수는 합천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중심·동·서·남·북 5개 권역으로 나눠 설정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 합천군을 더욱 살맛 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중심권역’인 합천읍은 지역 행정·경제·교육 중심지로,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이다.
먼저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이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30호 규모 공공임대 청년주택 건설도 추진된다. 또한 고령자 복지주택 116세대가 들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소와 쾌적한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김 군수는 “단순히 주거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육아지원센터를 신축하며 합천읍 다목적체육관도 조만간 준공된다.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을 위해 설립하는 파크골프장도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권역’은 한반도 최초의 운석 충돌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관광 지도가 그려진다.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며, 쌍책면에는 세계문화유산 옥전고분군과 다라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스마트 박물관 기반이 구축된다. 율곡면에 골프장 건립이 이뤄지면 동부권은 관광·레저·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부권역’은 농업과 관광자원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이다.
먼저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 스마트팜 연계 귀농·귀촌 단지가 조성된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는 80억 원의 예산으로 확장 조성해 지역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되살릴 예정이다.
김 군수는 “합천영상테마파크의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합천호 주변으로 생태 둘레길과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합천호 호반 관광의 핵심인 회양 관광단지도 새 단장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부권역’은 생태와 문화, 반려동물을 아우르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황매산에는 사계절 힐링 관광지와 녹색 문화 체험지구를 조성하며, 정양늪에는 생태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해 생태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무엇보다 남부권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으로 향후 5년간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4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북부권역’은 친환경 에너지·힐링 공간이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며, 추가로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나선다. 여기에 두무산은 자연휴양림·워케이션 단지를 조성해 도심 탈출형 힐링 명소로 만든다.
김 군수는 “합천군은 지금, 새로운 도약과 큰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남은 기간 성과를 거둬 더욱 살맛 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