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강변도로서 산성 유해 물질 누출 사고… 2명 부상

입력 : 2025-08-08 18:43:18 수정 : 2025-08-08 1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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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형태 산성 물질 담긴 통 도로에 떨어져 누출
청소 투입된 북구청 직원 2명 부상
소방, 특수구조단 투입… 경찰 교통 통제 중

8일 오후 3시 10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 강변도로에서 화물차에서 산성 물질을 담은 통이 떨어져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8일 오후 3시 10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 강변도로에서 화물차에서 산성 물질을 담은 통이 떨어져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북구 강변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떨어진 용기에서 산성 유해 물질이 도로에 흩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북구청 직원 2명이 다쳤다.

부산 북구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북구청 도로정비팀은 구포에서 사상 방면 강변도로를 순찰하던 중 유해 물질을 수습하던 트럭 운전자를 발견했다. 트럭은 젤 형태의 산성 고체 물질인 ‘무수크롬산’을 18L 금속 용기에 담아 운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용기가 차량에서 떨어지면서 내용물이 도로에 흩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청은 사고를 인지한 지 약 20분 만인 오후 3시 30분께 도로관리 인력 3명을 추가 투입해 수습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북구청 직원 30대 남성 A 씨와 50대 남성 B 씨가 산성 물질에 노출돼 피부 통증을 호소했다. 북구청은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4시 25분께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B 씨는 자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특수구조단을 현장에 투입해 유해 물질 흔적이 남아 있는 도로 위에 모래를 살포하는 등 초동조치를 시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해 물질 흔적 제거 작업이 끝날 때까지 차량을 우회시키며 원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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