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남’ 상승세 힘입어 부산 아파트값 낙폭 줄었다

입력 : 2025-08-15 14: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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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수영구 7주 연속 상승
부산 전체 -0.01%로 낙폭 줄여
전셋값 수영·연제·동래구 등 상승
"분양 흥행에 시장 분위기 전환"

부산 부동산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일원.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부동산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일원.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부산의 아파트값 낙폭이 크게 줄었다.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부산의 집값 하락세가 3년 2개월여 만에 종지부를 찍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부산의 아파트값은 7월 둘째 주부터 한 달간 -0.01~-0.02%를 오가며 낙폭이 현저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5월 마지막 주에 -0.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조만간 보합 내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부산의 아파트값은 2022년 6월 셋째 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3년 2개월간 상승 전환 없이 쭉 내려갔다.

이처럼 부산 아파트값의 낙폭이 줄어드는 건 이른바 ‘해·수·남’으로 불리는 부산 내 주거 상급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수영구(0.09%)와 해운대구(0.06%), 남구(0.04%)는 일제히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올랐다. 수영구와 해운대구는 7주 연속 집값이 상승했고, 남구는 4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장군 역시 이번 주 0.02% 상승하며 4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고, 연제구는 0.04% 오르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인 부산 지역 전셋값도 올랐다. 이달 둘째 주 부산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영구(0.15%)는 광안·남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연제구(0.10%)는 연산·거제동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며 “동래구(0.10%)는 사직·안락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전셋값은 지난 3월 넷째 주(0.01%) 이후 5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기간 6월 둘째 주 한 차례 하락(-0.01%) 이외에는 모두 가격이 올랐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다”며 “최근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나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 부산에서 하이엔드 단지가 잇따라 분양 흥행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기 지속되며 아파트값 상승 폭이 한 주 만에 둔화했다. 이번 주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는 0.10% 올라 상승률이 전주(0.14%) 대비 축소됐다. 서울에서 서초구(0.16)와 동대문·관악구(0.08%)만 전주 상승률과 같은 보합세였고 나머지 22개 구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기도 아파트값 또한 0.01% 올라 상승률이 전주(0.02%) 대비 소폭 낮아지며 한 주 만에 오름폭을 다시 축소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낙폭이 두 배로 커졌다. 세종시의 경우 0.03% 올라 전주(0.09%) 대비 오름폭이 3분의 1로 줄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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