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겨냥하며 "국민을 현혹하는 말로 점철된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 했지만, 기업들은 미국발 관세 폭탄과 상법 개악 등 '기업 옥죄기' 정책에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 기술인 지원' 약속에 대해선 "(반도체 특별법) 52시간 관련 법안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사반대했던 모습만 봐도 이는 허구에 가득 찬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수석대변인은 "조국과 윤미향 사면을 강행하고 대통령 변호인단을 '청문회 없는 요직'에 앉히는 등 국민이 아닌 오직 우리 편만을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문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국민임명식 전야제 행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광복 80년 전야제'가 초호화판으로 열렸다. 바로 하루 전에 30km 떨어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는 와중에 국회에서 화려한 풍악 소리가 울린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금 당장 수재민과 목숨을 잃은 국민,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