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복합 위기 대비 통합적 안보 역량 필요"

입력 : 2025-08-18 10:47:49 수정 : 2025-08-18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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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18일 을지국무회의 주재
"안보 태세 면밀 점검, 위기관리 능력 발전"
"기존 남북 합의, 단계적 이행 준비" 지시도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을지연습 시작에 맞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 경제·기술·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 안보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자주 말씀드리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바탕 위에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는 용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되고 평화의 길도 넓어지며 남북이 함께 성장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국가의 제1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민관군이 연습에 참여하는데, 실질적이고 또 실효적인 연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 재편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안보 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 경제·기술·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 안보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의 안보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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