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파’ 김문수·장동혁 결선행…26일 선출

입력 : 2025-08-22 1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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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자 없어…찬탄파 낙선
최고위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선출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1, 2위를 기록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 재투표를 실시해 오는 26일 당선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1, 2위를 기록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 재투표를 실시해 오는 26일 당선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직을 놓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중 김·장 후보를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

본경선에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됐다.

1·2위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위 후보의 득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를 통해 오는 26일 당 대표를 결정한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상위 2인에 해당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다”고 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각 후보의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반탄파’다. 결선 진출자 발표 직후엔 각각 ‘단결’과 ‘내부총질자 정리’를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무대에 올라 “저 김문수는 우리 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며 “이재명 독재 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독재정권은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는가. 저 김문수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단결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워 이길 당대표, 당원을 지킬 당대표, 이재명을 물리칠 당대표는 저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까지 끌어안는 내부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무대에서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당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며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분열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찬탄파를 포용하겠다는 김 전 장관과 달리 찬탄파를 내부총질자로 지목하면서 인적청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오는 23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민의힘은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하며,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반영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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