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 트럼프 ‘운명의 담판’

입력 : 2025-08-25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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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2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
통상·동맹 현대화 등 현안 논의
초반 국정 운영 ‘최대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대좌로, 이 대통령 취임 후 82일 만이다.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전날 공군 1호기로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렸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국빈 방문’(State Visit)보다는 환영 행사 등 의전이 간소화된 형식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 미군 역할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논의했다.

원자력 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 의제와 관련,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개척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논의 주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 운영 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행 공군 1호기에서 열린 기내 간담회에서 “우리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우리가 자본주의 시장의 체제에 있기 때문에 이 가치와 질서, 시스템을 함께 하는 쪽과의 협력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말보다 실천과 결과로 증명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 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워싱턴DC=곽진석 기자 kwak@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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