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 필리조선소 방문… '마스가 프로젝트' 쐐기

입력 : 2025-08-27 05:58:20 수정 : 2025-08-27 1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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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순방 마지막 행보서 '마스가'(MASGA) 쐐기
"한미, 마스가의 기적 현실로 빚어내자"
26년 만 애국지사 서재필 박사 기념관 방문도
28일 새벽 서울 도착, 3박 6일 순방 일정 종료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 5척 중 3호선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 5척 중 3호선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MASGA’(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강조했다. 조선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이 또 하나의 동맹 전략 관계를 수립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을 마지막 순방 일정으로 잡은 건 한미 협력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에 미국 측에선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메리 게이 스캔런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조선소다. 이는 한국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이날 명명되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그룹이 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필리조선소가 처음으로 완성한 선박이다. 이 대통령은 명명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목소리 높였다.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은 3박 6일에 걸친 이 대통령의 순방 마지막 행보다. 이는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조선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따른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마스가 프로젝트를 거듭 강조하면서 ‘한미 협력’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화 필리조선소 시찰에 앞서 애국지사 서재필 박사의 기념관을 찾았다. 서 박사는 1896년 고종의 지원을 받아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문 건립과 만민공동회 개최 등에도 앞장선 인물로 1951년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병원에서 별세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주 독립사상 고취와 애국 계몽 등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서울 공항에 도착한다. 이로써 숨 가빴던 3박 6일의 대통령 순방 일정이 종료된다.

필라델피아=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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