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산 SNT, 루이지애나 공장 인수… 북미 시장 진격

입력 : 2025-08-31 18:19:4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10만 평 부지 공장 인수 완료
자동차부품 미국 재진출 기대
방위산업·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SNT그룹은 자동차부품·방산·에너지 부문의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했다. SNT그룹 제공 SNT그룹은 자동차부품·방산·에너지 부문의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했다. SNT그룹 제공

SNT그룹이 자동차부품, 방산, 에너지 부문의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공장 부지를 인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특히 이번 투자를 주도한 SNT모티브는 2020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공장을 청산한 이후 5년여 만의 재진출이다.

SNT그룹은 31일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소재한 10만 평 부지 공장 인수를 완료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NT그룹은 매입 자금과 구체적 운영 일정 등은 비공개로 했다. 다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공장 부지는 조선 관련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로 공장의 일부를 개보수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NT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SNT모티브가 주도하며 SNT에너지 등과 협업한다”며 “이 부지는 그룹 내 주요 사업 부문들을 결집해 통합 생산 거점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미국 루이지애나는 미시시피강을 통한 물류 허브이며 주요 고속도로 축을 통해 미 중서부 지역과 연결돼 있다. 특히 주요 자동차 공장들이 있는 앨라바마, 조지아 등과 가깝다. 또한 루이지애나에는 착공, 승인 후 미착공 상태인 LNG 액화·수출 프로젝트가 40% 밀집돼 있고 현재도 석유화학, 정유시설 등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미래 가치도 높다고 보여진다.

이번 공장 부지 인수로 SNT모티브는 모터 등의 자동차 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납품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SNT모티브는 2014년 미국에 공장을 인수해 자동차 완충 장치 등을 생산했지만 2020년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철수했다. 이번에 매입한 공장 부지는 과거에 비해 훨씬 대규모인 데다 트럼프 관세 장벽 등도 피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SNT모티브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현지에 SNT디펜스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총기 등 방위산업 분야의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SNT에너지는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냉방설비와 복합 화력발전소에 필요한 자재의 생산과 공급 체계를 현지화할 수 있게 됐다. SNT에너지는 과거 미국 델탁, 지멘스 벤손과 기술 제휴를 통해 HRSG(배열회수보일러)의 설계·제작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SNT모티브는 지난달 29일 전일 대비 8.14% 상승한 3만 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NT에너지 역시 5.68% 상승한 6만 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NT그룹 관계자는“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내 그룹의 생산·공급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시장 질서 재편 흐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