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사회공헌 하자” 진주상의, 진주형 사회공헌 모델 만든다

입력 : 2025-09-09 1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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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진주시복지재단과 업무협약
1기업 1계좌…매달 5만 원 기부
기업 부담 낮추고 지속적 나눔 기대

진주상공회의소와 진주시복지재단이 9일 사회공헌 프로젝트 ‘씨앗’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상공회의소 제공 진주상공회의소와 진주시복지재단이 9일 사회공헌 프로젝트 ‘씨앗’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상공회의소 제공

경남 진주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상생 나눔 실현을 위해 ‘진주형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한다.

진주상공회의소(이하 진주상의)는 9일 진주시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지속적인 나눔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젝트 ‘씨앗’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개별 기업 차원의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 경제 공동체가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진주상의는 그동안 회원사들과 함께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왔다. 해마다 1억 원 넘는 기부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도 산청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5000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부담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산불과 같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기업들이 적지 않은 성금을 내야 하고, 일괄 기부로 인해 기부금 활용이 세심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부 챌린지 골프대회를 통한 모금 역시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회원사 부담이 배가됐다.

이에 진주상의는 회원사의 부담을 줄이고 취지에 맞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젝트 ‘씨앗’ 추진에 나섰다. 1개 회사가 1개 계좌를 만들어 매달 5만 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기업당 최대 2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상의로선 회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고, 기업들로선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기부금 잔액은 이듬해로 이월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모인 씨앗 기금은 진주시복지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후원, 장학사업 등 지역사회 전반의 다양한 복지 증진에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진주상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사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진주형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단발성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상공회의소의 특성을 살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여 진주가 나눔과 상생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진주상공회의소 나눔 문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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