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통도사 미디어아트 보러 오세요”

입력 : 2025-09-17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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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29일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최’
통도사 다섯 개 문 오고 가는 사람 이야기 담아
미디어파사드·인터랙티브 다양한 콘텐츠 제공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양산시 제공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양산시 제공

내달 열리는 양산 통도사 개산대재 때 첨단 미디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미디어아트가 재연된다.

양산시는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16억 원을 들여 통도사에서 국가유산청과 경남도 등이 주최하는 ‘2025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디어아트는 영상 매체 또는 PC를 기반으로 대중매체에 예술을 접목한 것이다.

‘산문의 빛, 마음의 정원에서 인연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미디어아트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인터랙티브 콘텐츠, 레이저 쇼 등 18가지의 콘텐츠로 세계유산 통도사의 역사적 가치와 불교의 사상적 의미를 빛의 예술로 표현하게 된다.

콘텐츠는 불교적 사상인 ‘인연’을 주제로 다섯 개의 통도사 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개 문은 영축산문을 비롯해 영축촉림문,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이다.

콘텐츠는 무풍한송로에서 불이문 사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통도사 입구에 있는 영축산문에서 여정을 알리는 ‘인연의 문’을 시작으로 무풍한송로를 따라 실감형 홀로그램과 상호 작용형 야간 경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빛의 향연과 세계문화유산 체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영축총림문에 들어서면 ‘통도사의 부름’으로 통도사의 시간과 정신 속으로 들어간다. 일주문은 ‘빛이 머무는 길’로 불빛들이 길을 밝히면서 감정을 남기게 된다. 천왕문은 ‘마음의 배’로 극락은 멀리 있지 않고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에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된다. 불이문은 ‘머무는 자리’로 모든 인연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통도사 전경. 양산시 제공 통도사 전경. 양산시 제공

특히 성보박물관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통도사의 역사적 흐름이나 자연경관 등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파사드도 선보인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 중인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통도사 벽화 전시’는 방문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눈으로 보고 손에 담다’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통도사 10개 전각 내외 벽면에 그려진 30점의 벽화를 10점의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한 것이다.

영축산 자락에 있는 통도사는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불보종찰로 꼽히는 사찰로서 그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세계로부터 인정받아 2018년 6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각 문 앞에 설치된 안내 사인보드 큐알코드를 통해 관련 영상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며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통도사 개산대제 때 ‘홍보 미디어아트 존’을 별도로 설치해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홍보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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