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는 APEC을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조율하기 위한 왕 부장의 방한 문제도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과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양측은 계속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계기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 조율 상황에 따라 한중정상회담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왕 부장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설명한 데 대해, 조 장관은 북중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오는 9~1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