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000달러 눈앞…올해 51% 상승 질주

입력 : 2025-10-07 17:24:2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의 정치 위기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4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세계표준시(UTC) 기준 7일 오전 4시 46분 전날보다 0.4% 오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74.09달러였다. 한때 사상 최고치인 3977.19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3996.40달러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1% 올랐다.

금 강세 지속을 점쳐 온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값 상승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유로권에서 가장 심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취임 1개월도 안 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예산 지출을 놓고 정당들과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고 사임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이 사실상 확정된 점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런 가격이 유지된다면 1979년 이래 연간 금 가격 상승 폭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금정산챌린지
wof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

FUN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