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 부근 해맞이공원에 습지 보호 등을 위해 덱로드와 야자 매트를 이용한 산책로가 조성된다.
양산시는 7일 천성산 정상에서 ‘2026 천성산 해맞이 행사’와 관련 사전 답사와 함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전 답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론 관리자 공무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천성산 정상 9만 750㎡ 부지에 ‘해맞이 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에 18억 원을 반영했다.
산책로는 장소와 위치에 따라 덱로드 또는 야자 매트 등으로 만들어진다. 덱 광장과 덱 무대도 설치된다. 산책로는 또 산지습지 보호를 위해 기존에 설치한 댁로드와도 연결된다.
양산시가 천성산 해맞이공원에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정상 부근에 있는 대규모 산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천성산 정상에는 대규모 산지습지가 있지만, 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 등 방문객에 의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방문객들이 해맞이 행사를 위해 천성산 정상 부근에 설치한 천성대에서 안전하게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재정비도 한몫했다. 실제 올해 천성산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 이후 평가 보고회에서 천성대 난간과 덱 등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천성대는 양산시가 2023년 천성산 해맞이 명소화의 일환으로 천성산 정상 부근에 일출 조망대로 만들어졌다. 천성대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스님을 성인으로 만들었고, 이 성인들이 해를 바라보던 너른 자리라는 의미다. 천성대는 또 원효의 3대 사상인 일심사상과 화쟁사상, 무애사상도 상징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전 답사에서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과 비전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친환경 산책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2026 천성산 해맞이 개최’를 위한 사전 답사 과정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천성산’을 주제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환경정비 활동도 펼쳤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