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 1위 탈환

입력 : 2025-10-21 14:54:40 수정 : 2025-10-21 17: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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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부산, 추천의향 1위…2023년 이어 1위 기염
강원, 쉴거리·놀거리 강점…쾌적도 하락
2위 반등 제주, ‘물가·상도의’ 리스크 여전

부산이 올해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전년도 1위 강원을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이 올해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전년도 1위 강원을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광역시도).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광역시도).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부산이 올해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전년도 1위 강원을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과거 부동의 1위 제주는 지난 2년간의 추락을 멈추고 3위로 반등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7229명에게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16개 광역시·도별(세종시 제외)로 비교한 결과다.

올해 조사에서 부산은 1000점 만점에 작년보다 7점이 많은 722점을 받아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1위를 차지했고, 강원(715점)과 제주(714점)가 1점 차이로 2위, 3위에 올랐다. 서울(706점, 4위), 전북(705점, 5위), 경북(704점, 6위), 전남(703점, 7위) 4곳 역시 미세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이어 경남(699점, 8위), 대전(695점, 9위) 등 총 9개 시·도가 전국 평균(687점)을 상회했다.

충북(685점), 충남(676점), 경기(661점), 인천·광주(각각 658점), 대구(650점), 울산(645점) 순으로 7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부산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종합만족도 1위에 올랐다. 부산은 최근 4년 연속 강원 또는 제주와 1·2위를 다퉜고,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5위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만족도 높은 여행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여행자의 추천의향에서 1위로 평가받은 점이 선두 탈환에 크게 기여했다. 부산은 또한 여행자원의 매력도 5개 측면(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에서 모두 최상위권(2~4위)에 랭크돼 ‘바다를 낀 대도시’라는 입지의 강점을 과시했다.


광역 시·도별 종합만족도 순위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광역 시·도별 종합만족도 순위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강원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자연·휴양’ 중심 여행 콘텐츠의 강점(쉴거리·놀거리)은 유지됐지만, 물가·상도의 평가는 하락했다.

제주의 반등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제주는 이 조사가 시작된 2016년부터 7년간 1위였으나 2023년 4위, 2024년 7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 시기 제주 여행을 강타한 고물가·바가지 논란의 충격 때문이다. 올해도 볼거리·쉴거리 평가 1위로 여행자원의 매력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취약했다. 특히, 물가·상도의 평가는 여전히 전국 최하위로, 이 지역 여행산업의 위협 요소로 남아 있다.

전북은 전년도보다 3계단 상승하며 종합만족도 5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평판에 ‘쾌적한 여행지’ 이미지를 더해 가는 모습이다. 대전의 선전은 올해도 계속됐다. 조사 시작 이후 8년간 7번의 최하위(16위)에서 작년 10위로 올라선 데 이어 9위로 다시 한 계단 상승했다. 대전이 종합만족도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물가·상도의에서는 1위로 최고의 가심비 여행지로 평가됐다. ‘빵지순례형 도시 관광’으로 여행자원의 매력을 높인 데다 편의시설과 청결 수준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실제 여름 휴가지 점유율에서는 강원(24.5%)이 압도적 1위를 유지했고 경북과 제주가 9.0%로 동률 2위였다. 이어 전남(8.3%), 부산(8.2%), 경남(7.6%), 충남(6.7%), 경기(5.7%), 서울(75.0%), 전북(4.6%) 순으로 4~10위를 기록했다. 울산(1.2%)은 15위에 그쳤다.

한편, 올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66.9%로 2022년(72.2%) 이후 최저치다.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여행의 단기화 트렌드에 더해 계속된 장마와 무더위 영향으로 추정된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식도락’이 1.3%포인트(P)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유적지·박물관’(+0.8%P), ‘미술관·공원’(+0.3%P) 방문 등 도시형·체험형 활동이 늘었다. 반면 기존의 대표적 여행활동인 자연감상(-0.8%P)과 휴식(-0.7%P)은 감소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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