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세계디자인총회'에서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공식 발표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부산이 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대규모 시민 참여단과 함께 행사 준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2시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16개 구·군 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상공계와 디자인산업계 관계자, 디자인 전공 대학생, 미래 부산 디자인단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시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프로젝트를 위한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가동하고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해 '모두를 위한 디자인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조직위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시, 공공기관, 기업, 시민, 디자인전문가 등 30명 이내 위원들로 구성된다.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행사를 총괄하고 부산의 디자인 비전을 실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시장과 16개 구·군 단체장이 함께 '부산디자인선언'을 선포한다. 선언문에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디자인으로 미래를 여는 부산'의 비전을 위해 사람 중심, 자연 친화, 혁신 지향, 협력 기반의 디자인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담긴다.
'미래 부산 디자인단'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시민참여단이다. 출범식에서 키즈, 영웨이브, 유니버설, 시니어 분야 시민 대표 4명을 위촉하고, 2028년까지 시민참여단과 전문가·기업 자문단까지 모두 2028명 규모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3월 '세계디자인수도 협정식'을 시작으로 2028년 부산 전역을 무대로 거리 축제, 스포트라이트, 체험, 정책 콘퍼런스, 도시 네트워크 회의, 인계 인수식 등 세계디자인수도의 의무 행사와 지역 특화 행사를 잇따라 선보인다.
박 시장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조직위를 중심으로 시민, 기업, 전문가가 함께하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화·경제·환경적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도시를 2년마다 선정해 부여하는 공식 명칭이다. 부산은 중국 항저우와 경쟁 끝에 지난 7월 2028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됐고, 지난 9월 세계디자인총회에서 선정 도시로 공식 발표됐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