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의 변동성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6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2.36%로 집계됐다. 이는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던 지난 4월(2.07%)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직 11월이 한 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발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여파로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 일간 변동률은 일별 종가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직전일 대비 당일 종가 등락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는 일 중 변동률(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저가 평균값으로 나눈 비율)과 함께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하루 사이에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는 4123.36에서 출발해 장중 역대 최고치인 4221.92까지 상승했다. 저가와 고가 간 격차는 2.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4일에는 외국인이 4년여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고가(4226.75) 대비 2.6% 하락한 4117.91로 마감했다. 지난 5일에는 4055.47에서 출발해 한때 3867.81(-4.9%)까지 밀렸다. 지난 6일과 7일 역시 저가와 고가 격차가 각각 3.2%, 3.9%를 기록하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조정 국면 이후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