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공항공사·가덕도공단 통합론 급부상

입력 : 2026-03-16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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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대 기관 통합 검토 돌입
부산시 “아직 입장 없다” 신중
인천공항 “적자 떠넘기기” 반발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해 부처별 검토에 들어갔다. 애초 공공기관 통합의 하나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이 점쳐졌는데, 여기에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포함되면서 신공항 건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모아 각 공공기관 소관 부처에 전달했다. 각 부처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이번 주 재경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부처별 협의를 거쳐 청와대에 초안이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운영을 맡고 있고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아직 운영 단계는 아니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맡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임직원 2005명(임원과 정규직)에 당기순이익 4882억 원(2024년 기준)을 내는 거대 공공기관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임직원 2763명에 1345억 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실적 차가 크다 보니 인천공항공사는 반대 입장인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통합을 반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영업 실적 차이는 인천공항공사가 수도권에서 영업한다는 ‘입지’ 덕이 크다. 대부분 국제선이 인천공항에 이착륙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합병되면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합 공항공사’가 담당하게 된다. 특히 본격적으로 공사비가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 투입이 커지는데, 통합 공항공사가 되면 공사채 발행 등으로 충당이 가능해 정부의 예산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다만, 부산시는 통합추진에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공항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건설을 전담하는 곳이어서 성격이 좀 다르다”며 “건설 단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어떤 방향이 좋을지 아직 입장을 정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라고 주장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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