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3~5세 각종 경비도 '무상'…외국 국적에 보육료 지원도

입력 : 2025-11-10 17: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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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내년부터 보육 지원 확대
0~2세는 급간식비 월 4000원 추가

10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서 열린 '2026 어린이집 전면 무상 보육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0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서 열린 '2026 어린이집 전면 무상 보육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내년부터 부산의 모든 어린이집의 3~5세는 보육료 외에 추가로 드는 월 13만 원대의 각종 경비를 부산시로부터 지원받는다. 특히 타 지자체에 비해 외국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부산일보 11월 5일 자 1·4면 보도)에 따라 국가의 보육료 지원을 못 받던 외국 국적 3~5세에게도 시가 월 10만 원 보육료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10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서 '2026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 보육 선포식'을 열고 부산시의회와 함께 내년부터 이와 같은 내용으로 보육 분야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국가가 전액 무상 지원하는 보육료 외에 양육자가 부담하는 각종 경비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사업'의 지원 금액을 내년부터 월 4만 원 확대해 3~5세 유아의 특성화비용(월 3만 원)과 3~4세 부모부담행사비(월 1만 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7월 3~5세 특별활동(월 8만 원)과 현장학습비(월 1만 7000원)로 시작했고, 올해 1월 2세 현장학습비 지원이, 7월 5세 부모부담행사비 지원이 추가됐다.

필요경비는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부모부담행사비, 특성화비용 등이다. 이중 내년에 신규 지원하는 특성화비용은 통상적인 보육 프로그램 외에 별도 프로그램에 필요한 교재교구비를 말한다.

시는 내년 지원 확대로 부산의 모든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유아는 월 13만 7000원의 필요경비 일체를 지원받게 돼 진정한 무상 보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0~2세 영아의 급간식비 지원 금액도 내년부터 월 8000원(일 400원)에서 1만 2000원(일 600원)으로 4000원 인상한다. 3~5세 지원 금액(월 2만 800원)보다는 아직 적지만, 0~2세의 급식 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 국적 3~5세 영유아에 대해 월 10만 원의 보육료 지원도 신설한다. 정부의 무상 보육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한정돼, 외국 국적이 어린이집을 이용하려면 월 최대 56만 7000원의 보육료를 자부담해야 했다.

이번 지원 확대 대상이 되는 부산 어린이집 영유아는 3~5세 1만 2371명(외국국적 150명 포함)과 0~2세 3만 166명 등 4만 2537명이다. 전체 소요 예산은 238억 8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서 '2026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 선포식'에서 보육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서 '2026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 선포식'에서 보육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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