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 부천 시장 돌진 사고 낸 60대 구속…"도주 우려"

입력 : 2025-11-15 18:04:29 수정 : 2025-11-15 19: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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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67) 씨를 구속했다.

이기홍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심문 과정에서 "뇌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 21명 중 2명만 시장 상인이고 나머지 19명은 이용객이다.

A 씨는 이날 구속 심사를 앞두고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거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답변했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으로, 뇌출혈·마비·감각 이상·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윤주 부산닷컴 기자 y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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