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장전망치 넘는 사상 최고 실적…젠슨황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

입력 : 2025-11-20 0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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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작년 동기보다 62% 증가
주당 순이익 1.3달러로, 전망치 넘어서
“블랙웰 판매량 차트에 표시못할 정도”

11월 19일 미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19일 미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연일 관련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570억 1000만 달러(약 8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뉴욕증시가 마감한 뒤에 발표됐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조사업체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 2000만 달러를 웃돈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이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사상 최고의 성과를 계속 내고 있는데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인공지능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보다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상승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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