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평야 볍씨 모양을 본뜬 김제휴게소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구간을 오는 22일 오전 10시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 5월 착공한 이래 7년 6개월 만이다.
이 고속도로는 전북 김제시 진봉면에서 전주시를 거쳐 완주군 상관면을 잇는 총연장 55.1km의 왕복 4차로 도로로 사업비는 2조 7424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전북권의 4개 주요 고속도로(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와 직접 연결돼 전북지역 핵심 교통망 구축을 통한 교통혼잡 해소 및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이번 개통으로 김제 진봉면에서 완주 상관면까지 이동시간은 약 43분 단축(76분→33분, 57%↓)되고 주행거리는 약 8km 단축(62.8km→55.1km, 12%↓)돼 차량 운행 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 효과로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됐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위치 .국토교통부 제공
특히 새만금 개발사업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서 간 교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고군산 군도, 모악산도립공원, 전주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강화돼 전북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주변 경관과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완산교 주탑은 전주 전통가옥의 대문을 형상화해 '전주의 관문'을 상징하도록 했고, 김제휴게소는 김제평야의 볍씨 모양을 본떠 지역 농업문화를 담아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 3축 새만금∼포항 전체 구간(311km) 중 65%인 201km 구간이 완성됐다. 개통식은 오는 21일 오후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에서 열린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새만금 신항 등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해 전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의 완성을 위해 새만금∼포항 노선 중 미개통 구간인 전주∼무주∼성주∼대구 구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