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오전 9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2코크스공장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에서 보름 만에 가스흡입 사고가 재발해 청소용역 노동자 등 5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다. 이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다.
20일 오후 1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등 5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려졌다. 이들 중 2명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5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설비 주변을 청소하던 중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됐다. 당시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된 50대 A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20~30대 노동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