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사망 사고 발생한 부산 우암동 도로, 교통 체계 개선한다

입력 : 2025-11-30 15:24:46 수정 : 2025-11-30 15:49:1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안전 시설 확충·유턴 금지 검토
과속방지턱과 신호유도봉 설치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 도입도

이달 24일 유턴하던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사고현장.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물품이 사고 현장 인근 길가에 놓여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이달 24일 유턴하던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사고현장.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물품이 사고 현장 인근 길가에 놓여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이달 24일 유턴하던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사고 현장.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물품이 사고 현장 인근 길가에 놓여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이달 24일 유턴하던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사고 현장.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물품이 사고 현장 인근 길가에 놓여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이달 24일 부산 남구 우암동에서 유턴하던 차량이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아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숨지고 어머니도 크게 다친 사고(부산일보 11월 26일 자 8면 보도)로 사고 지역에 과속방지턱과 시선유도봉,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가 설치된다. 또한 좁고 아파트 진출입로가 집중된 도로 특성상 유턴 자체를 금지하는 교통 체계 변경도 검토된다.

이달 28일 오전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우암동 우암로154번길 교통 사고 현장. 인근 보도 가장자리에는 인형과 각종 간식과 색칠 놀이책, 사인펜 한 묶음 등이 놓여 있었다. 주민들이 피해 아동을 추모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물품들이었다.

선물 꾸러미 앞에는 하얀 종이에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아이고야, 애기 떠났다고 저래 놨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하거나, 슬픈 얼굴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달 24일 오후 이곳에서는 유턴하던 SUV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과 30대 어머니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아이는 숨졌고, 어머니도 크게 다쳤다.

부산경찰청과 남구청 등은 이달 26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 점검을 진행하고 안전 개선책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먼저 다음 달 내로 과속방지턱과 시선유도봉, 안전펜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일대에 차량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남부경찰서는 다음 달 10일 교통안전심의회를 열고 사고가 발생한 삼거리에 유턴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남구청 등이 회전교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구청은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에는 기존 도로가 좁아, 인근 아파트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따져볼 계획이다.

차량 흐름에 지장이 생겨 민원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 남구청은 먼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주민 동의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키우지 않으면서도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라며 “단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안전시설물은 하루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금정산챌린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