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문이 닫히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입력 : 2025-12-10 09:00:0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교보문고 센텀시티점 심야음악회
12·19·26일 이색 이벤트과 음악
미식 어우러진 예술의 향연 펼쳐져

일러스트 작가 스밈이 그린 심야서점 음악회 이미지를 넣은 공연 포스터. 교보문고 제공 일러스트 작가 스밈이 그린 심야서점 음악회 이미지를 넣은 공연 포스터. 교보문고 제공

일러스트 작가 스밈이 제작한 심야서점 음악회를 위해 그린 한정판 엽서 이미지. 교보문고 제공 일러스트 작가 스밈이 제작한 심야서점 음악회를 위해 그린 한정판 엽서 이미지. 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가 연말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문이 닫힌 고요한 밤, 서점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프라이빗 음악회와 미식 체험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야말로 감성이 폭발하는 새로운 이벤트로 고객이 색다르게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교보문고 센텀시티점에서는 문이 닫힌 서점에서 펼쳐지는 ‘심야서점 음악회-서점에 내리는 겨울’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2일과 19일, 26일 진행될 이 행사는 영업을 종료한 오후 9시, 고요한 서가 사이에서 소수의 관객만을 위한 클래식 4중주가 흐른다. 일상의 소음을 잠시 멈추고 깊은 겨울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부산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레 브와 앙상블‘이 연주자로 나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레 브와 앙상블’은 플루트·비올라·첼로·클래식기타 편성으로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살롱음악회를 열어 부산의 클래식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음악 연주에 미식, 연극, 낭독, 미술 관람 등 다른 분야의 예술과 퍼포먼스를 섞어 관객이 좀 더 깊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한다.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공간 셀라스에서 두 달에 한 번꼴로 브런치 콘서트를 열며 ‘레 브와 앙상블’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찾는 팬까지 생길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교보문고의 심야서점 음악회에는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레퍼토리가 서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맞춰 어떻게 변주되는지 기대할 만하다.

음악과 더불어 심야 서점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인터미션 시간에 부산지역의 인기 비건베이커리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이 만든 수제 딸기 디저트와 부산지역을 상징하는 동백꽃에서 영감을 받은 향긋한 ‘동백 꽃차’가 제공된다.

고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듣고 디저트를 먹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은 클래식이 흐르는 심야의 서점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며 사색하고 여유롭게 책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러스트 작가 스밈(SMIM)이 제작한 심야서점 음악회 한정판 겨울 에디션 엽서(4종)도 선물로 제공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연말은 책이 전하는 감성과 예술 경험의 깊이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기”라며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찾고, 더 풍요로운 감성을 채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야 서점 입장과 음악회, 미식을 포함한 행사 참가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음악회의 세부 사항은 교보문고 심야서점 음악회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금정산챌린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