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입력 : 2025-12-10 17:29:42 수정 : 2025-12-10 1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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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지휘·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협연
'말러 교향곡 제3번' 12일 부산콘서트홀
부산·창원시립합창단 등 협연 웅장함 더해

부산시립교향악단(사진)이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제626회 정기연주회는 솔리스트와 여성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로 오는 1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향은 지난해 12월 말러 교향곡 제2번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제4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제3번으로 거대한 여정을 이어 간다.

말러는 교향곡 제3번에서 우주를 이루는 모든 존재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펼쳐냈다. 초원의 꽃들, 숲속의 짐승들, 인간, 천사, 그리고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까지, 말러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가장 방대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10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길며, 그만큼 다층적이고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삼라만상’을 향한 거대한 노래를 완성한다.

지휘는 수석객원지휘자인 홍석원 서울대 음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무대에는 1995년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 데뷔해 수십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함께 오른다.

또한 네 개의 합창단이 작품의 스케일을 완성한다. 1972년 창단해 정교하고 세련된 하모니로 지역을 넘어 사랑받고 있는 부산시립합창단, 2012년 창원·마산·진해 시립합창단 통합을 통해 90명의 규모를 자랑하는 창원시립합창단, 2009년 창단돼 체계적인 훈련과 밝은 무대 에너지를 내뿜는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 부산문화회관 ‘우리의 하모니’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아카데미청소년합창단이 출연해 이번 무대를 더욱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꾸민다.

1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classicbusan.busan.go.kr)에서 할 수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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