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그린란드 갈등에 뉴욕증시 급락…대형 테크기업 모두 하락

입력 : 2026-01-21 0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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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S&P500 나스닥 등 모두 떨어져
고점 부담 느낀 투자자들 주식 투매
향후 미국과 유럽간 협상 여부 주목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이 ‘미국자산 매도(셀 아메리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크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만 848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43.15포인트(2.06%) 급락한 6796.86에, 나스닥은 561.07포인트(2.39%) 내려앉은 2만 2954.3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무역 바주카포'’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CI는 EU 회원이 아닌 제3국이 EU나 특정 회원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경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맞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법적 장치다.

ACI가 발동되면 해당국에 대해선 무역 및 투자 제한, 금융 서비스 제한 및 공공 조달 참여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

가뜩이나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최근 반도체주 급등으로 고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은 그린란드 갈등에 이날 주식을 내다팔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유럽을 향해 “왜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느냐. 히스테리를 진정하고 심호흡 한 번 하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 차원에서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으며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3% 안팎으로 내렸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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