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영업익 ‘3조 시대’ 개막…분기 1조 첫 돌파 눈앞

입력 : 2026-01-21 14:21:06 수정 : 2026-01-21 15:43: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영업익 전년비 2배, 3조 4650억 원
K9 자주포·천무 폴란드 수출 결정적
올해 중동·유럽 중심 수주 모멘텀
연간 영업익 4조 원 상회 전망 나와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한 주력 무기체계의 압도적인 수출 성과와 한화오션 편입 효과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유력해지며 역대급 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조 4650억 원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39% 급증한 26조 8658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1조 1802억 원으로 추정돼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지상방산 부문의 해외 수출이다. 폴란드와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물량이 대규모로 인도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 수출 물량은 영업이익률이 한 때 30~40%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마진이다. 여기에 호주와 이집트향 K9 자주포 수출까지 실적에 가세하며 이익의 규모를 키웠다.

2023년 인수한 한화오션이 지난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본격 편입된 점도 실적 폭발의 핵심 요인이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45.9% 늘어난 1조 2986억 원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의 실적이 온전히 재무제표에 합산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서 체급을 키웠다.

성장세는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2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며, 5월 발표 예정인 4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장갑차 도입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9 자주포의 경우 폴란드와는 308문 규모의 3차 계약 체결을 기다리고 있고, 핀란드·에스토니아와 추가 구매를 높고 협상할 가능성도 크다. 스페인·스웨덴에는 신규 수출을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 천무 공급 사업의 입찰 결과도 1분기 중 나올 전망이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올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다시금 수주 모멘텀이 점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2026년은 수출의 해가 될 것"이라며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38조 원 이상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또 한 번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 4397억 원에 달한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