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상반기 개장을 앞둔 자갈치아지매시장 점포 입점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인다. 일부 상인들은 입점 대상자 가운데 부적격자가 있어 이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부산시는 개장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자 입점 기준을 세우는 협의체를 꾸리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 대상자는 약 200명이다. 2015년 자갈치아지매시장 사업 초기 자갈치시장 노점상을 대표하는 양대 상인회에서 파악한 입점 대상자는 약 400명이었는데, 7차례에 걸친 시의 자격 조사와 자진 포기 등으로 현재 수준까지 줄었다. 하지만 현재 명단에도 여전히 부적격자가 있다는 지적에 시는 입점기준 검토위원회(이하 입점위)를 꾸려 입점 기준을 먼저 세우기로 했다.
일부 상인들은 지난달 시에 입점 대상 부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입점 대상자 가운데 부적격자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부산시는 전수 조사 대신 별도의 위원회를 꾸려 입점 대상 상인의 기준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 22일 입점위 첫 회의가 열렸다. 입점위에는 자갈치시장 대다수 노점상이 가입한 양대 상인회 대표 2명과 부산시가 위촉한 법률·분쟁 조정 전문가, 소비자 단체 대표 등 8명이 참여한다.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회 유재인 회장은 “전수 조사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도 “올해 안에 자갈치아지매시장이 개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입점위에서 명확한 입점 대상 기준을 정하면, 그에 따른 부적격 대상자 심사 등을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양대 상인회도 입점위에서 정한 기준을 따르겠다는 점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자갈치아지매시장 상인연합회 이상근 사무국장은 “각론에서 상인회 간 이견은 있지만 원만한 개장을 위해 필요한 절차라는 점에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는 입점 기준을 토대로 3~4월께 점포 배정을 거쳐, 예정대로 상반기 내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인회가 요구해 온 점포 사용료 인하와 시설 확충 등은 대부분 수용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실시했고 상인회 간 부정 입점의 기준 자체가 달라 추가 조사는 어렵다”며 “불분명한 입점 기준을 새로 정립해 분쟁 소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