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6000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등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를 투자 기회를 보고 단기로 자금을 운영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말잔 기준)은 총 52조 9860억 원으로 전년 보다 약 7조 7128억 원 줄었다. 이는 1991년 통계 작성 후 연간 최대폭 감소다.
반면 지난해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406조 3325억 원으로 6조 원 가량 증가했고, 1년 이상∼2년 미만은 635조 5193억 원으로 24조 4752억 원 늘었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은 1094조 8378억 원으로 약 22조 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자산가격 상승 속에서 자금을 만기가 긴 상품에 묻어두지 않고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 기회가 늘면서 자금을 2년 넘게 묶어두는 데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만기가 긴 금융 상품에서 수익 증권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자금 흐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단기 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전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최고금리는 약 2.8%로, 만기 36개월 상품(약 2.4%) 평균보다 0.4%포인트(P) 높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