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마나마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하늘로 치솟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성명을 내고 "이란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첫 번째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과 정부 기관 건물 등을 공습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공습 대상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다.
앞서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우리의 대응은 향후 몇 시간 안에 올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의 '오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26일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하고 기술적 협상을 위해 다음달 2일 빈에서 다시 만날 계획이었다.
이란 외무부는 ""유엔 회원국, 특히 중동 국가들과 '평화·국제안보를 지킬 책임을 느끼는'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세계 안보 훼손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ㄴ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